[자유게시판] 오스야, 이제는 우리가 집으로 돌아가야 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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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가 블록원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

EOS는 그 철학과 태생적 특성으로 인해 매우 독특한 시장 지위를 가지게 된 블록체인이다. EOSIO 소프트웨어 개발한 블록원은 소프트웨어는 개발하되 체인의 런칭에는 직접 개입하지 않는 방법을 취하며, 마치 무슨 일이 생길지 미리 알기라도 했던 것처럼, SEC의 증권 규정을 피할 수 있는 고도의 법리적 설계를 통해 ICO를 진행했다.

비전과 철학, 기술력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EOS는 41억 달러(한화 약 4.6조원)를 모금하며,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큰 ICO가 되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금 모금주체가 직접 재단을 설립해 자금을 집행하여, 결론적으로 증권이 되어버린 다른 많은 프로젝트와는 다른 길을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실수를 피했음에도 불구하고 ICO를 통해 거둔 ‘지나치게 큰 성공’의 대가는 혹독했다. 스타트업에게 자금 조달 라운드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투자 유치가 오히려 독이 되는 것처럼, EOS 커뮤니티도 ‘너무 일찍 찾아온 너무 큰 성공’에 따른 고통의 대가를 역사속에서 혹독하게 치러야만 했다. 아래는 EOS 커뮤니티가 치렀던 그 고통의 역사다.

SEC의 증권성 이슈가 문제가 될 줄 미리 알고 있었던 블록원은 ICO 계약서상 당시 ERC-20토큰을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EOSIO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빼고는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는 철저함을 보였다. 하지만 커뮤니티 관점에서는 모금한 돈의 액수 만큼이나 B1의 리더십과 상당한 액수의 자본 재투자를 기대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었다.

B1 역시 ICO 및 프로젝트 초창기 ICO를 통해 조달한 자본을 어떻게 커뮤니티에 재투자 할것인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커뮤니티에 홍보하며 기대감을 높여 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4.6조원을 모금한 블록원이 커뮤니티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잃을 게 너무 많아져버린 탓이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ICO가 된 만큼, SEC에게 있어서 블록원은 너무나도 크고 쉬운 타겟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블록원 사내에 법무 부서가 모든 의사 결정을 좌지우지하게 됐다. 모든 사업적/전략적/기술적 의사 결정에 병목 현상이 생겼다. 배가 부르고 잃을 게 많아지니 모든 일처리가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신중해지는 것은 자연스런 수순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블록원이 해왔던 초기의 많은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voice.com 도메인을 구매하는 데에만 3천만 달러를 지출하면서 화제를 끌었던 소셜 미디어 플랫폼 Voice는 뉴욕주에서 법률 및 규제 장벽을 극복하지 못했다. 추후  NFT 플랫폼으로 사업을 변경했지만 그 마저도 오래 버티지 못하고 실패로 돌아갔다.

커뮤니티가 그토록 필요로 했던 재단 역시 이오스 얼라이언스와 이오스 파운데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두 번에 걸쳐 창립을 시도를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ICO 자금의 모금 주체인 블록원이 재단을 설립하여 체인의 운영의 키를 쥐는 것이 SEC로 하여금 이오스를 상품(commodity)가 아닌 증권(security)으로 보이게 할 위험성이 상당했고, 이는 B1에도 큰 위협이 되었기 때문이다.

B1이 SEC와의 합의(settlement)내용에도 5년 내 B1이 무엇 하나라도 조건을 어길 시 모든 합의가 원천 파기될 수 있다는 조문이 포함된 것도, B1의 행보를 소극적이게 만드는 데에 일조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가 블록원에 대해 가질 수 밖에 없었던 분노에 대해, 블록원은 SEC의 규제로 그 모든 탓을 돌려서는 안된다. 커뮤니티가 느낄 수밖에 없었던 분노의 상당 부분은 4.6조원짜리 거대한 성공에 뒤따른 블록원의 나이브하고 무책임한 태도 때문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블록원은 EOSVC 펀드에 LP로 참여하면서도, 피투자 기업의 EOS 메인넷 활용을 의무화 하지 않았다. 커뮤니티는 그들이 이오스를 위해 투자한 돈이 이오스와는 전혀 상관없는 기업에 투자되는 과정을 멀뚱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투자나 협업 등으로 블록원에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기라도 하면, 법무 부서의 검토를 거쳐 한참이나 늦게 돌아온 답변은 늘 냉정했다.


ENF, 독립과 복수의 역사

커뮤니티에는 블록원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느낌과 배신감이 점차 높아졌다. 이브는 커뮤니티에 팽배한 이런 부정적 정서를 발판삼아 스스로를 이오스 메인넷의 CEO로 지정하며 ENF(이오스 네트워크 재단)를 세워 블록원이 남긴 리더십의 공백을 메웠다.

재단(ENF)를 세운 이브는 “블록원의 횡포로부터 커뮤니티의 독립을 선언한다”는 내러티브를 내세웠다. 이오스 메인넷으로부터 10년에 걸쳐 10%까지 블록원에 지급하게 되어있던 시스템 코드를 동결하며, 이오스 메인넷과 블록원의 관계를 완전히 끊어버리며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지났다.

이브의 이런 행보는 커뮤니티를 분열시키고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그의 대담한 행보는 리더십에 목이 말라있던 커뮤니티의 갈증을 해소시켜 초기 비교적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그는 2022~2023년 동안 많은 일을 해치웠다. 이브와 ENF는 커뮤니티가 블록원으로부터 그렇게 원했던, 중앙화된 리더십을 십분 발휘했다. Antelope Coalition, 각종 Blue Paper, Yield+, Recover+, EVM 등과 같은 프로젝트들이 그 성취물이었다.

연간 인플레이션의 2%라는 막대한 예산을 별다른 감사나 심의 없이 매우 과감하게 예산 지출했지만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ENF와 이브가 커뮤니티에 남은 유일한 희망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2023년 10월을 맞은 현재, 지금 커뮤니티가 마주한 결과는 매우 초라하다. 이런 결과는 이브가 출범당시부터 키워왔던 약속과 기대의 크기를 상기하면 더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커뮤니티가 이브에 걸었던 높은 기대와 신뢰에 비하면, 또, 그들이 지금껏 기울여온 노력의 양과 질에 비하면.

ENF 출범 이래 집행한 돈의 액수와 그 기간동안 하락한 이오스의 가격, 그리고 지금껏 달성했다고 하는 결과물 사이에 놓인  간극의 폭은 어찌해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 보니 많은 이들이 이브와 ENF에 심각한 우려와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결과다.

아래는 ENF가 운영하는 admin.grants 계정에서  작년 2022년 10월부터 금년 10월 사이, 중앙 집중식 거래소로 이체된 이오스 토큰의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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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만 개의 EOS 토큰이 판매되는 과정에서 가격은 1.19달러에서 0.54달러로 급락했다.

2021년 8월 이브가 ENF를 처음 발표했을 때의 가격을 보면 가격 대비가 더욱 극심하다. 당시 가격은 약 5.50달러였는데, 현재 가격은 $0.54이니, 이는 이브가 체인의 방향타를 잡고 나서 가격이 1/10토막이 났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2년 전에 발표된 블록원과 SEC의 합의(settlement)를 무효화 하는 데에도 ENF는 힘과 비용의 지출을 아끼지 않았다. 기존에 진행되던 집단 행동(class action)이 블록원에 대해 너무 약한 처벌이니, 새로이 집단 소송을 제기하자는 취지였다. 

그런데 그 참가 자격이 2017년 7월 1일부터는 2020년 5월 18일 사이에 거래한 사람까지로만 제한되어 있다면, 대다수 한국 홀더들은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었다. 전체 체인의 약 30%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이 소송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소송을 한다더니 진행은 하는 건가? 더 중요하게는 거기 들일 시간과 에너지와 돈은 가치가 있는 것인가?

ENF 창립 2년이 지난 지금 이 시점에서, 이브는 블록원이 해주기를 바랬던 일들, 자신이 해야 한다고 믿었던 일은 안 한것 없이 다 해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그 2년의 결실이 가격에 끼친 정반대의 효과가 안타까울 따름일 뿐.


떠나온 집에 원래 있던 풍요

블록원과 EOS의 원래 비전이으로 "Profi"라는 것이 있었다. 큰 돈을 가진 기관들이 온체인에서 Defi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 준수와 KYC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레이어를 개발하자는 것이었다. 

이미 3년 전에 제시된 아이디어로 비록 ENF가 블록원을 이오스로부터 단절시키며 좌절되긴 했지만, 지금이야말로 그 부활의 적기다.

2024년 1분기까지 비트코인 ETF를 통해 물꼬가 트이는 것을 시작으로 , 억~조 단위가 아닌 조~경 단위의 기관 자금이 STO 및 RWA(Real World Asset; 실물 자산) 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올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BlackRock, Bank of America, JP Morgan과 같은 기관들이 침을 흘리고 있지만.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이들의 거래를 뒷받침 해줄 수 있는 규제 및 KYC 준수 레이어를 동시에 가진 체인은 없다.

지금과 같은 매크로 환경에서 블록원(지금은 불리시)가 가진 14만 개(혹자는 21만개 이상으로 보기도)의 BTC를 EOS 위에서 랩핑하고, B1과 불리시가 구축한 월스트리트 기관 투자자 네트워크가 이오스 체인 위에 올라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런 거대한 변화를 앞두고 기관의 자금과 시장의 수요를 이오스와 블록원만큼 잘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체인은 이오스와 블록원, 불리시의 조합 말고는 단언컨대 없다. 이오스의 철학과 역사로부터 비롯된 이러한 특징은 그 누구가 복제하거나 따라할 수도 없다. 

그런데도 여태껏 이오스는 자신이 가진 진짜 힘을 모르고, 스스로 주인이 되라는 운명의 자비없는 자비를 원망하며, 이오스가 아닌 다른 체인이 되려 지난 2년이란 세월을 헤맸다.


이제는 우리가 집으로 돌아가야 할시간

이브는 지난 2년간 “체인의 주권을 블록원으로부터 빼앗아 다시 커뮤니티로 가져오겠다”는 내러티브를 내세웠다. 하지면 역설적이게도 지난 2년의 경험을 통해 커뮤니티가 배운 것은 “진정한 주인됨은 결코 피해 의식의 마음자리에서 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 성공적인 블록체인을 구축하는 데에도 인력, 돈, 기술, 문화, 철학, 비전, 네트워크, 커뮤니티 등 모든 요소가 다 필요하다. EOS가 본래의 이상과 비전을 달성하려면 재단과 블록원 모두가 필요하다. '전체'가 필요하다.

필자는 ENF와 블록원의 화해를 요구하고자 한다. 우리는 이오스가 다시 블록원에게 돌아가 Profi(defi + KYC), Bullish 및 140,000 BTC를 통해 원래 달성하려고 했던 비전을 달성하는 데 함께 힘을 쏟기를 바란다. 이 비전이야 말로 시대의 요구와 인류의 미래와 이오스의 태생적 특성에 부합하는 진정한 이오스의 길이요 소명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Yves가 쏟아온 모든 노력을 인정한다. 이브는 블록원이 커뮤니티를 위해 했어야만 하는 많은 일들을 모두 처리해 주었다. 우리는 이브에게 블록원과 평화로운 관계를 맺을 것을 제안하고 싶다. 왜냐하면 그 것만이 이오스가 가진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이다.

불리시의 이전 SEC 공시 서류에 따르면 년초까지 가지고 있던 8천만 개의 이오스를 모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오스 가격은 당시의 반값에 지나지 않는다. 블록원이 이번 기회에 이오스를 다시 구매한다면, 이오스의 창업자가 아닌 '투자자'로서 게임에 다시 참여하기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이오스가 SEC에 의해 증권이 아닌 상품(commodity)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BTC-on-EOS’라는 Profi의 의 내러티브를 완성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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